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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방 게시판 ]

 
이재섭
사랑하는 대한민국 테니스 선수들아 장시간 난타치지 말라고 전해라..
조회수 | 2,293
작성일 | 16.02.25
어제 ATP500시리즈 두바이오픈에서 우리 테니스의 희망 정현 선수가 스페인의 바티스타 어것(18위) 선수한테 2대0으로 힘없이 무너졌다. 나는 중간부터 경기를 봐서 처음에는 어것이 최근 2회 우승하는 등 워낙 컨디션이 좋았던것이 정현 선수의 패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점심 김복기 홈에서 경기를 처음부터 복기(?) 해본 결과 정현 선수의 패인은 어렸을때 부터 습관처럼 해오던 장시간 난타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하고싶은 말부터 결론을 내자면 딱하나

몸푼다고 또 코치없다고 장시간 난타치지말고 시간을 정해놓고 딴 포인트로 저녁내기 게임을 하기 바란다는 것이다.

즉 2~30분 동안 누가 더 많이 포인트를 내나하는 시합을 하게 되면 선제 공격을 하게 된다. 물론 공격을 서둔다고 모두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빈곳으로의 코넉웤, 쇼트, 로브 등 공격적인 테니스 습관을 갖기에 이거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듯 하다.

어제 1세트 초반 두번째 경기까지는 어것의 플레이는 정현 선수의 그것과 대동소이 했었다. 하지만 어것은 상대방이 없는 곳으로 리턴하려고 노력하였고 정현 선수는 자기 발앞에 떨어진 찬스볼을 난타치듯이 상대선수의 바로 앞으로 보내주는 습관적인 플레이를 하였다. 또 짧아진 볼을 코너웤 하려다 실수하는 모습도 보였다.

혹자는 그것이 무슨 큰 차이냐고 항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게임 초반 몸이 풀리지 않았을때 선수들의 플레이는 자신의 의지보다는 습관이 지배를 하는경우가 많다. 아직 지능이 성숙되지 않은 갓난 아기들의 행동방식이 바로 반복되는 습관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안다면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제 경기에서도 두번째 정현의 서브게임에서도 40-15 로 앞서던 정현이 몇번의 평범한 찬스볼을 코너웤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넘기는데 급급한 나머지 상대방 앞에 떨궈주고 이것을 어것은 깊숙한 앵글샷으로 마무리하며 게임을 뒤집는 노련함을 보였다.

그렇다면 습관은 어디서 오는가? 바로 매일 반복되는 훈련에서 온다.




난타는 상대방에 볼을 넘겨주고 다시 받는 형태의 반복적 운동이다. 즉 앞서 얘기한 공격적 습관 들이기에 가장 반하는 활동이라 할 수 있겠다. 또 상대방의 샷이 자신의 앞으로 돌아오기로 약속된 볼이기에 강력한 샷을 칠 수 있다. 이에 따른 신체의 부상 즉 근육의 파열, 마모등이 수반될 수 있는 위험한 활동이기도 하다. 자유롭게 방향 전환이 가능한 벽치기 만도 못한 연습 방법이라 하겠다.


하지만 투어대회 관람을 위해 올림픽 공원을 방문했을때 당시 한창 유망주로 각광받던 국가대표 선수들이 자기 몸이 부서져라 장시간 난타를 치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던 필자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리라 믿지만 공격은 강력한 샷만이 아니다. 볼이 느리더라고 상대방이 없는 곳으로 쳐서 상대방을 뛰게 만든다면 그것이 바로 공격이다. 상대가 베이스라인 깊은 곳에 있다면 쇼트가 네트 근처에 있다면 로브가 공격인 것이다.

일례로 페더러는 강력한 포핸드를 장착한 천재형이다. 하지만 현재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는 철저한 코너워커형 선수이다. 조코비치의 경기를 보면 좌우 코너웤에 쇼트 로브가 버무려진 종합선물 세트를 보는 것 같다. 튀었다가 가라앉는 볼이 아니라 떠오르는 볼을 한박자 빨리 코너웤으로 쳐대니 상대방은 볼을 쫒아가기에도 어려운 것이다.  


물론 그도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다. 하지만 영리한 노박은 경험이 쌓여가면서 쉽게 테니스 치는 법을 터득하고 있는것이다. 물론 그 보상은 세계 1위의 테니스 랭킹으로 나타났다.

퇴근후 야간에 단지내 테니스 코트에서 경기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다 보면 끊임없이 네트 사이를 오가는 공을 바라보면 가끔 지루하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아마추어이긴 하지만 그들의 샷은 여행 리얼리티에 나오시는 이순재 선생님의 별명처럼 오직 '직진' 이다. 끊임없이 상대방을 향해 쳐대고 가끔 로브 몇번 띄우는 그들의 평균 샷은 10회를 넘기기 일쑤다.

오늘도 야간시간대 두게임은 너무 먼 희망사항 인것 같다.
IP : 203.235.9.***
심재명
(121.167.51.***)
일리 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 수정 | 03.01
김점숙
(125.136.56.***)
좋은 글이군요 감사합니다    | 수정 |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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